정청래, 친명계 우려에도 '조희대 청문회 기습 의결' 법사위 재차 격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9.26 04:10  수정 2025.09.26 04:10

鄭, 추미애 응원 이어 법사위 '격려 차담회'

"역사적 사명감 갖고 국민 뜻 사법개혁 완성"

친명핵심 김영진 "급발진하지 않았나" 비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차담을 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기습 의결을 강행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응원한 데 이어 법사위 '격려 차담회'까지 가졌다.


정청래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어제 법사위 격려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사법개혁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김용민 간사, 박지원·전현희·서영교 의원 등과 차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가 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지도부 패싱'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오히려 법사위에 힘을 실어주며 거듭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가 이날 '조희대 청문회'를 기습 처리하자, 당 지도부는 "사전에 상의는 안 됐다"(문금주 원내대변인), "당 지도부와 논의 안 했다"(권향엽 당 대변인)는 반응을 보였었다.


정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내가 법사위원장이었던 5월 7일 조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고 5월 14일 오전 10시 청문회가 실시된 바 있다"며 "당시 조 대법원장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에 다시 청문회를 여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서는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당 일각에서는 '조희대 때리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 청문회와 관련해 "(법사위가) 약간 급발진하지 않았느냐"라며 "확인되지 않은 4인(조희대 대법원장·한덕수 전 국무총리·정상명 전 검찰총장·김충식) 회동설을 근거로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 청문회라고 하는 건 대단히 무거운 주제이고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조금 더 당내 전체 지도부와 상의하면서 진행하고 또 사전에 준비 절차를 잘 거쳐서 그 필요성에 대한 상호의 인식과 동의 하에 진행했으면 좋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관련해 "지역구에 있는 망원시장에 가보니 소비쿠폰으로 매출이 30% 늘었다고 한다"라며 "오랜만에 상인들도, 시장에 오신 분들도 소비쿠폰으로 즐거운 마음이시더라"고 했다.


정 대표는 "내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불면의 밤도 보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 (소비쿠폰으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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