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소 후 첫 소환…특가법상 뇌물 혐의 조사
'김상민-그림 중개업자' 주고 받은 문자 내역 확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뇌물 의혹'과 관련해 추상회화 거장들에 대한 김 여사의 취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김 여사를 불러 그림 취향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가 구속기소된 후 27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원대 이우환 화백 그림을 건네 받고 작년 4·10 총선 공천과 인사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은 경매업체를 거쳐 인사동 화랑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그림 구매를 중개한 사업가 강모씨와 김 전 검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김 전 검사가 '여사님 취향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대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강씨로부터 김 여사와 가까운 김태형 21그램 대표에게 김 여사 취향을 물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마크 로스코를 좋아하시니, 이우환 그림도 좋아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강씨에게 이우화 화백 그림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유사한 추상화를 선호해온 게 입증될 경우 그림이 뇌물 등 용도로 마련된 경위나 개연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어 취향 판별이 특검팀 수사 사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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