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관망세·美민간고용지표 주목…코스피 3200~3500 예상 [주간 증시 전망]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9.28 15:51  수정 2025.09.28 16:09

반도체 견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검은 금요일'

추석 연휴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되나

美 ISM PMI, ADP 민간고용지표 주목

가능성 낮지만 美 셧다운 이슈도 눈 여겨 봐야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휴에 앞서 발표되는 미국 민간고용지표 등이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3200~3500선을 제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9월 22~26일) 코스피 지수는 3365.73~3497.9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반도체주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지만, 미국발 악재 등이 유입된 주 후반부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과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은 물론 국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까지 위축시켰다.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증시는 추석 연휴와 미국에서 발표되는 노동시장 지표 등 국내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인 뒤 피로감을 호소하는 모양새"라며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긴 연휴를 앞두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이슈가 중첩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음달 1일(현지시각)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하는 민간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주 발표될 9월 고용 및 ISM 제조업 지표가 금리인하 기대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며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가 약화돼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코스피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공개되는 ISM PMI 등 선행지표를 통해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유입될 지, 또 이를 통해 시중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시 안정될 지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내달 1일부터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다음달 3일 미 노동부 지표에 앞서 공개되는 ADP 민간고용지표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미국) 노동부 공식 고용지표 대응이 어렵다"며 "국내에서는 미국 경기 및 고용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표인 ADP 민간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에서 제기되는 셧다운 우려도 국내 증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나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의 회계연도 마감일(9월30일)이 임박하면서 예산안 부결에 따른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셧다운 우려는 결국 해소되겠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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