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민간인 1호기 탑승' 이원모 부인 피의자 소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9.29 11:03  수정 2025.09.29 11:03

尹 부부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1호기 탑승

'기타 수행원' 신분 관용 여권 발급…'사적 수행' 논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스페인을 방문할 때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당시 신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관용 여권을 발급 받고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사전 답사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비선' 논란이 일었다. 이를 놓고 순방 당시 김 여사를 '사적 수행'한 것인지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신씨를 상대로 관용 여권을 발급 받은 경위와 누구의 요청 또는 허락을 받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가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의 '90억원 비자금'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생바이오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신씨의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90억원을 장기 대여받았는데, 이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제이에스디원은 빌려준 90억원을 회계 장부에서 제거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신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활용됐고 일부가 김 여사 측에 흘러간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신씨의 배우자인 이 전 비서관이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을 제치고 전략 공천을 받는 데 김 여사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분류됐다. 신씨와의 결혼도 윤 전 대통령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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