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미룬 사이 집값 껑충…5년 새 분양가 58% 상승
합리적 분양가, 시세차익 기대감…개발지역 내 아파트 선점 움직임
대규모 정비 사업이 예정돼 있는 지역 내 첫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초기 분양 단지가 후기 분양 단지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 우수한 입지까지 먼저 선점할 수 있다. 이에 높은 생활 만족도와 함께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였던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의 2017년 12월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는 1774만원이었다.
이후 2023년 8월 공급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와 같은 해 10월 공급된 '트리우스 광명'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3320만원, 3366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보면, 6년도 채 지나지 않아 분양가가 최대 3억5000만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10월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은 3.3㎡당 47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기 분양 단지와 후속 단지 간 분양가 차이가 상당히 큰 모습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년 만에 58.07% 상승했다. 지속적인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초기 분양 단지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개발 초기 분양 단지는 프리미엄 측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 '휘경SK뷰(2015년 12월 분양)' 전용 59㎡는 지난 7월 11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평균 분양가(4억2500만원)대비 6억7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후속 단지인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2017년 10월 분양)' 전용 59㎡는 지난 8월 8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4억3040만원) 대비 4억4960만원 올랐다. 같은 면적, 같은 생활권임에도 초기 분양 단지의 프리미엄이 약 2억원 이상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는 '장화 신고 들어왔다 구두 신고 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신흥 주거지로 개발되는 지역은 개발 완료 시점보다 초기 단계에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가치가 상승해 프리미엄이 형성된다"며 "향후 미래가치를 면밀히 판단해 초기에 투자한다면 입주 후 선점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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