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세금으로 '여행' 다니며 '당원 가입'…윤리 무너뜨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0.10 18:40  수정 2025.10.10 19:23

학원연합회 집단당원가입사태 규탄

"수원시 매년 100만원 넘는 예산으로

'학원연합회' 임원 제주·속초 여행 보내

수원서는 교육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26일 경기 수원시 팔달문 영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수원시가 매해 1000만 원이 넘는 예산으로 학원연합회 임원들을 제주와 속초로 보내주고, 민주당 당원가입 운동을 벌였다는 보도와 관련 "교육을 내세운 단체가 세금으로 '여행'을 다니며 특정 정당의 조직 확장에 동원됐다면, 이것은 교육의 윤리와 공공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일"이라고 규탄했다.


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오후 논평을 통해 "수원시가 매년 1000만원이 넘는 예산으로 학원연합회 임원들을 제주와 속초로 보내주고, 그 단체는 돌아와 민주당 당원 가입 운동을 벌였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공직선거법은 단체의 특정 정당 지지나 당원 모집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직 민주당 시의원이 부회장으로 있는 단체가 '민주당 당원가입사업'이라며 대량 문자와 전화 권유까지 했다면, 이는 공적 지원금을 이용한 정치 활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세금이 교육 현장을 거쳐 정당 조직 관리비로 흘러갔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 종사자도 교육자다.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정치권의 하청 조직처럼 움직인다면, 학부모와 학생에게 무슨 도덕적 본보기를 세울 수 있겠느냐"며 "교육의 공간은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이 존중 받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수원에서는 교육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손으로 불의와 편법을 눈감는다면, 그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사비로 여행 다니며 당원가입 받아다 주는 일이 교육이냐"며 "아이들의 배움이 정치놀음의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원연합회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수원시는 이 사태의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신자 3100여명이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집단 당원 가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명부와 통일교인 명부를 압수수색했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수원시학원연합회가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을 종용하는 문자를 법인 명의로 대량 발송하고 직접 일일이 당원가입 전화를 한 정황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회는 이런 행위를 스스로 '민주당 당원가입사업'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수원 지역 4000여곳에 육박하는 학원시설과 1만 명에 가까운 과외교사의 조직체로,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통일교의 집단 당원 가입보다 큰 숫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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