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전 방첩사 대령 소환…해경 계엄가담 의혹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5.10.14 14:29  수정 2025.10.14 14:29

계엄 당시 해경서 수사 인력 계엄사령부 파견 정황

주변인 조사 마치고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 소환 전망

박지영 내란특검보.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해양경찰청의 가담 의혹과 관련해 14일 국군방첩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영관급 간부를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박성하 전 국군방첩사령부 기획관리실장(육군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계엄 당시 해경 보안과가 수사 인력 22명을 계엄사령부로 파견하려 한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초 개정된 방첩사의 '계엄사령부 편성 계획'에는 계엄 선포 뒤 합동수사본부 구성시 해경 인력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그 과정에서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이 방첩사와 기밀 문건을 주고받으며 교류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조정관은 지난해 비상계엄 후 열린 회의에서 총기 무장과 유치장 정비, 수사 인력 파견 등을 주장해 내란에 가담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안 전 조정관이 2023년부터 국군방첩사령부와 교류하면서 계엄 합수부에 해경이 자동 편제되도록 내부 규정을 변경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8월 해양경찰청과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의 관사, 자택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데 이어 지난달 계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해경 보안과 사무실과 방첩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날인 13일에는 이모 전 해경 보안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이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안 전 조정관을 소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안 조정관과 이날 조사를 받은 박 대령은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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