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30대로 발열과 두통,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모기 활동이 이어지는 만큼 모기 물림을 피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환자는 9월 중순 캠핑 중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났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었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청의 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 급성기보다 4배 이상 증가해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특히 9~10월에 집중된다. 올해도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 9월 말 기준 평균 108개체가 채집돼 평년 수준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감염될 경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경련, 마비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중 최대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복하더라도 절반 가까운 환자가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논이나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는 성인이라도 유료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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