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체포, 폭군의 명절 잔치에 바쳐진 제물" 박충권 주장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4 18:01  수정 2025.10.14 18:03

ⓒ뉴시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뤄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에 대해 "공개 숙청이자 공포 정치"라고 표현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0월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압송되는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졌다"며 "이 장면을 보며 참담함을 넘어 섬뜩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날 박충권 의원이 "체포 당시 어떤 심경이었는지 말해 달라"고 하자 이진숙 전 위원장은 "방금 박 의원 말에 100% 공감한다"며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정부에서 비상식적인 것이 뉴-노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충권 의원은 도주 우려가 전혀 없는 고위 공직자를 자택에서 수갑까지 채워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압송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들면 이진숙 전 위원장처럼 된다는 경고 메시지라고 본다"며 "이진숙 전 위원장이 마치 폭군의 명절 잔치에 바쳐진 '추석 제물' 같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충권 의원은 "(이진숙 전 위원장이) 그동안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지만, 영등포경찰서가 허위 출석요구서를 보내 마치 조사를 거부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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