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1년 전 캄보디아 참사 알고도 방치"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0.15 15:00  수정 2025.10.15 15:08

"작년 국감서 문제 제기…대책 실행은 안 해"

"명백한 직무유기…정치공세 멈추고 사죄하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쓰는 개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에 책임이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내서 "국민의힘이 1년 전 국정감사에서 이미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도 끝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납치·감금 사건의 급증을 직접 언급했고,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은 코리안 데스크 설치와 경찰 주재관 증원 같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국회 회의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이 정작 집권여당으로서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도 문제 삼았다. 문 대변인은 "윤 정부는 국제범죄 대응 인력 확충과 경찰 주재관 증원은 외면한 채 캄보디아 ODA 예산을 기준도 절차도 없이 폭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1800억 원이던 캄보디아 ODA는 2025년 4353억 원까지 늘어났고, 그 사이 감금 신고 건수는 2024년 221건에서 올해 330건으로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 사태로 국정이 올스톱 된 동안 사태는 더 악화됐다"며 "이처럼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고 국가 책무를 방기한 이들이 이제 와서 오히려 뻔뻔하게 현 정부를 공격하는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즉각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멈추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국민에 대한 저열한 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캄보디아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국민의 생명을 뒷전에 두고 권력 사유화에만 몰두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를 끝까지 추적하고 철저히 단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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