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발생 위험 증가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상시예찰 지점 및 기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응은 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 야생조류 참매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국내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철새 유입과 북상 시기가 늦어지고 올해는 여름철에도 가금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상시 예찰 지점을 92곳에서 102곳으로 늘린다. 예찰 기간도 올해 9월부터 내년 4월(통상 3월)까지 1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겨울철 철새 총조사 지점을 15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한다. ‘겨울철 철새 총조사’ 횟수도 연간 8회에서 10회로 내년 2~3월에 2회를 추가한다.
올겨울부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야생조류 AI 발생 및 확산을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기법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AI 방역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9월에 개정한 ‘야생조류 AI 표준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시료 채취 및 출입 관리 요원 등 현장 대응 인력에 대해서도 강화된 예방 수칙을 적용한다.
기후부는 AI 발생 때 신속한 방역조치가 될 수 있도록 야생조류 AI 발생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 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태오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10월 우리나라 150곳의 습지와 하천 등에 도래한 철새 개체수는 53여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에 확인한 72만여 마리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인접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겨울 철새의 본격적인 도래에 맞춰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농가 보호와 국민 안전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