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털진드기 활동 급증…쯔쯔가무시증 주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0.30 09:56  수정 2025.10.30 09:57

털진드기 유충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청

가을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털진드기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병청은 전국 19개 지역의 털진드기 발생 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기준 털진드기 지수가 0.24로 전주 0.02 대비 12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털진드기 지수는 트랩당 채집된 개체수를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올가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발열과 근육통, 발진, 림프절 부종 등이 주요 증상이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10~11월에 집중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활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를 비롯해 8종이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매개체로 확인됐다. 남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주로 발견된다. 털진드기는 평균기온 10~15도 구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이 항생제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며, 야외활동 후 10일 이내 발열·발진이 나타나거나 물린 흔적이 확인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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