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李대통령, 트럼프에게 '금관' 답례로 '야구배트' 받았다

데일리안 경주(경북)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김주훈 기자

입력 2025.10.30 16:35  수정 2025.10.30 16:48

"美 선교사가 야구 소개한 역사 의미"

"한미, 문화적유대·공동가치 상징"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야구배트와 야구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야구배트와 야구공을 선물 받았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선물이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개했다.


야구배트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딜런 크루즈 선수의 친필 서명이, 야구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장이 각각 담겼다.


해당 선물은 지난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을 받은 데 대한 화답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해당 선물의 의미에 대해 "미국 측은 과거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무궁화 대훈장을 받는 것은 처음이며,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걸고 싶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별히 기뻐한 모습을 보였다"며 "원래 선물을 별도로 외교부가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가겠다고 해 우리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 이미 정해뒀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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