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10개 에너지기업 참석...최 수석부회장 연설
“AI 시대 대응할 파트너십 플랫폼으로 확대” 제안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서밋 ‘아시아 퍼시픽LNG커넥트’ 세션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는 더 이상 ‘브릿지 연료’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며 글로벌 에너지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 대표 연설을 통해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LNG의 역할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력 수요 폭증...신뢰할 수 있는 LNG”
대한상의가 주관한 APEC CEO 서밋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 10개 주요 에너지 기업이 참석했다. 각국 기업인들은 LNG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안보, 미국산 LNG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논의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AI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는 2030년 세계 전력의 4%에 육박해 미국의 모든 주택이 소비하는 전력 규모와 맞먹는 1000 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엄청난 에너지를 어디에서 공급할 것인지, 또 어떻게 신뢰할 수 있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글로벌 과제”라고 화두를 던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천연가스와 LNG가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LNG는 에너지 전환을 이끌 중요한 연료일 뿐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촉매이자 미래”라고 밝혔다.
또 미국산 LNG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유럽의 가스 공급이 불안정할 때에도 공장을 멈추지 않게 하고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준 것이 미국산 LNG” 라며 “셰일가스와 LNG가 에너지 공급망 신뢰성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협력, 한 나라만으로는 불가능”
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AI 시대의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하는 일은 어느 한 조직이나 국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등 전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션에는 최 수석부회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을 포함해 미국 컨티넨탈리소시스 해롤드 햄 명예회장, 호주 산토스 션 피트 부사장(EVP), 일본 도쿄가스 야오 유미코 전무이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샴사이리 M 이브라힘 부사장 등 6개국 10개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긱국의 LNG 사업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APEC CEO 서밋을 맞아 경주 일대에서 수소 셔틀버스 20대를 운영하며 참가자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 정화 기능을 갖춘 친환경 차량으로, SK의 수소 인프라 확장 전략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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