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에 창원 주남저수지 선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03 06:00  수정 2025.11.03 06:00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문화유산 공존

탐방로·람사르문화관 등 생태관광 명소

경남 창원(주남저수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부는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 대륙과 일본·동남아시아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이자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창원 주남저수지는 결빙 기간이 짧아 조류의 월동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주남저수지(898ha)는 산남·주남·동판 세 저수지로 구성된 배후습지형 호수로, 1980년대 가창오리 약 5만 마리가 월동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재두루미, 큰고니,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루며, 생태탐방로·람사르문화관·생태학습관·다호리 고분군·단감테마파크·북부리 팽나무 등이 주요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주남저수지에는 수생생태계와 철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12㎞ 길이의 생태탐방로가 3개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1구간은 저수지 제방길을 따라 조성돼 생태학습관과 람사르문화관을 함께 둘러볼 수 있고, 2구간에는 동읍과 대산면을 잇는 ‘주남돌다리’가 있다. 3구간에서는 오솔길과 전망대를 따라 저수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람사르문화관에서는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총회의 의미와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으며, 생태학습관에서는 조류의 비행 원리와 주남저수지의 철새·텃새, 수생생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일대에는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하다. 다호리 고분군은 기원전 1세기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물이 출토된 유적으로, 고대 국가 형성과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단감테마파크는 국내 최초 단감 재배지로, 단감 타르트·단감 쌈장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마을 당제와 천연기념물이 결합된 복합 유산으로, 수령 약 500년의 당산나무다. 생태적·경관적·문화적 가치가 높으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철새들의 비행이 아름다운 주남저수지의 생태관광 정보는 기후부 ‘우리나라 생태관광이야기’ 누리집과 창원주남생태관광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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