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전년比 3.6%↑ 596억 달러…10월 중 역대 최대 수출 실적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11.01 09:14  수정 2025.11.01 09:15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무역수지 61억 달러 흑자

반도체 역대 10월 중 최대…선박도 세 자릿수 플러스

누적 무역수지 564억으로 2024년 전체 흑자 추월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뉴시스

올해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중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특히 10월은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 수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들었지만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역시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였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축소(-2.0일)에도 불구하고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은 14% 늘어난 29억8000만 달러로 전 기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보면10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5.4% 증가한 157억3000만 달러로, 서버 중심 HBM·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9억8000만 달러)도 1.7% 증가하면서 3개월간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해양플랜트(24억7000만 달러)를 포함한 46억9000만 달러로 세 자릿수 증가율(+131.2%)을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제품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년 대비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12.7% 증가한 38억3000만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하였다.


전반적으로 월초 장기 연휴로 인해 15대 품목 중 대다수 품목과 그 외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일반기계, 가전 등의 수출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10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2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차부품·철강·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6.2% 감소한 87억1000만 달러를 기록, 9대 지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한 115억5000만 달러(-5,1%)로 2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한 대다수 품목이 조업일수 축소로 감소하면서 6.5% 감소한 94억 달러를 보였다.


대중남미 수출은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99.0% 증가한 47억1000만 달러를 기록, 전 기간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기존 2010년 6월 42억2000만 달러)했다. 대CIS 수출은 34.4% 증가한 13억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EU(51억9000만 달러, -2.0%), 인도(14억9000만 달러, -1.2%), 중동(15억 달러, -1.3%) 등은 전년과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9대 주요지역 외 대만으로의 수출은 HBM 중심 반도체 호조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10월 중 최대실적인 51억5000만 달러(+46.0%)였다.


10월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2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101억4000만 달러, -9.0%)은 감소했지만 에너지 외 수입(433억8000만 달러)은 0.4% 늘었다.


무역수지는 28억9000만 달러 증가한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0월 누적 흑자 규모는 564억3000만 달러로 2024년 전체 흑자 규모인 518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미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며 "그동안 우리 수출에 제약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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