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지난 1일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에서 '젊은 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 1일 '젊은 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에서 개최됐다. '젊은 암 환자의 다학제 진료 - 치유와 소통, 맞춤 치료, 자립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의료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을 진단받은 20~39세 환자는 한 해 1만9000여 명에 달할 만큼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젊은 암 환자들이 건강하게 치료받고 다시 사회로 복귀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젊은 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젊은 연령층의 다빈도 암인 대장암, 유방암, 자궁·난소암의 특성을 살펴보고 심리·사회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젊은 암 환자 특성 이해하기'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은 45세 미만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34.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어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정은 교수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조기 발병'을 주제로 강연했다. 2008~2012년 기준 20~49세에 발생한 젊은 대장암의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2.9명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주현 교수는 '젊은 여성 부인암'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가 암 검진 확대와 HPV 백신 접종이 대중화되면서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발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인 '젊은 암 생존자와 정책적 지원'에서는 ▲가임력 보존과 임신의 안전성(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주희 교수) ▲청년 암 생존자의 정신건강(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장기 합병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가임력 보존 시술의 국가 지원 확대 방안(보건복지부 강예나 사무관) ▲성 기능 저하 및 심리적 위축 등 성 건강 문제(서울아산병원 유선영 산부인과 전문간호사) 등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이 젊은 암 환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하고, 같은 투병 경험을 가진 또래 암환자들과 소통을 통해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MY HOPE' 운동 크루를 창단했다.ⓒ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암 환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하고, 같은 투병 경험을 가진 또래 암환자들과 소통을 통해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MY HOPE' 운동 크루도 창단했다. MY HOPE 크루는 의료, 심리, 사회, 운동, 영양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청년 암 생존자 통합지원 프로그램이다.
크루 창단식은 지난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MY HOPE 크루원들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암 관리법이나 운동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전문가들의 조언과 독려를 받았다. 의료진과 크루원이 함께 걷고 달리는 행사도 이어졌다.
MY HOPE 크루는 2026년 4월까지 총 6개월간 활동한다. 활동기간 동안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크루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한다. 달리기, 등산 등 활동 내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해 암 환자들과 소통하고 젊은 암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MY HOPE 프로그램은 젊은 암 생존자들의 '치료 이후의 삶'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의지를 담은 새로운 도약"이라며 "최상의 치료에 더해 '삶의 복귀와 회복'까지 고민하며 치료를 마친 젊은 암 환자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