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TF, 범죄 배후 지목 '프린스·후이원' 포함 24건 내사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1.03 14:50  수정 2025.11.03 14:50

"프린스그룹 국내 사무소 폐쇄…단서 될만한 것 포착해 수사 중"

고액 알바나 해외 취업 미끼로 한 구직광고에 대해서도 단속

지난달 2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청년들이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고급 아파트단지에서 문신이 가득한 남성들이 체력 단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은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실종 등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가 현재 24건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17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오늘부로 일선 경찰서에서 7건을 더 넘겨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TF의 수사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기와 인신매매 등을 벌이다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은 '프린스그룹',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후이원그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도 포함됐다.


박 청장은 "프린스그룹의 국내 사무소가 현재 폐쇄돼 운영이 안 되고 있으며, 운영 당시에도 사업자등록이 되지 않았던 상태"라며 "임대차 계약서 등 단서가 될만한 것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액 알바나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구직광고에 대해서도 단속 중이다.


박 청장은 "범죄 관련 광고라고 판단된 131건을 모니터링해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며 "광고들이 많이 올라오는 29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범죄 연관성이 높은 광고를 자체 차단하는 등 자정 노력을 당부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 관련 구직광고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린 텔레그램 2개 채널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청의 TF는 44명 규모로, 재외국민 상대 납치, 감금, 실종 신고가 접수됐을 때 범죄 연관성이 파악되면 수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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