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 모친·오빠 추가 소환 통보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05 16:20  수정 2025.11.05 16:21

오는 11일 오전 10시 특검팀 재출석 요구

'공흥지구 특혜 의혹' 전반 보완 조사 방침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조사받은 최씨와 김씨에게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 최씨과 김씨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 받았다.


특검팀은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추가 소환해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의 인허가를 받아낸 경위 등 ESI&D가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전반을 보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번 소환 조사에서 김 여사가 인사청탁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물품이 일가 거처 또는 사업장에서 발견된 경위도 함께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별개로 두 사람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상 친족 간 증거인멸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특검팀은 각종 증거가 일가 소유 여러 곳에 분산돼 보관된 경위 등을 우선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김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각각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청탁 대가로 건넸다고 의심받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확보했다.


같은 시기 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도 롤렉스, 까르띠에 시계 등을 발견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 역시 해당 요양원 내 금고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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