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尹부부 자택서 디올 의류·팔찌 등 20여개 압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07 17:24  수정 2025.11.07 17:24

압색 영장에 전체 디올 제품 압수 대상 적시

김건희 측과 협의해 일부 제품만 선별 확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6일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크로비스타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과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해 크리스챤 디올 제품을 스무개 넘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이 있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수사관을 보내 디올 브랜드의 재킷 16벌, 허리띠 7개, 팔찌 1개를 압수했다.


특검팀은 자택에 있는 전체 디올 제품을 압수 대상으로 적시한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디올 제품 수십점을 일괄 확보하려 했으나, 김 여사 측 반발에 따라 변호인단과 협의 아래 선별 작업을 거쳐 일부 제품만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김모 대표와 아내 조모씨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조씨가 2022년 김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과 의류 등을 건넨 정황을 잡고 해당 물품이 공사 수주 청탁용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종로구의 디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구매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해당 구매내역과 전날 김 여사 자택에서 확보한 물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제 조씨가 구매한 상품이 김 여사에게 건네졌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씨 등 관련자를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를 이전·증축하는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회사 대표 김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으로, 2022년 5월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초청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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