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단축과 매출 증진이 함께”…노사정 협의체, 현장 사례 청취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1.12 11:53  수정 2025.11.12 22:56

노사정·전문가 협의체인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은 12일 서울 서초구 태웅로직스 사업장에 방문해 사례를 청취했다. ⓒ고용노동부

“조직문화 개선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지속 추진한 결과 톼사율 감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2020년 노사발전재단 일터혁신 컨설팅을 계기로 노동시간 단축과 매출 증가를 함께 달성한 태웅로직스의 김태웅 HR팀장이 12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사정·전문가 협의체인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은 이날 서울 서초구 태웅로직스 사업장에 방문해 사례를 청취했다.


태웅로직스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반복 업무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 종이 문서의 전자화 등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해선 시차출퇴근제를 전 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연차 사용은 촉진하고, 야근 제로 캠페인 등도 시행했다.


그 결과 태웅로직스의 최근 4년(2021∼2024년) 평균 연간 초과 근무 시간은 8638시간으로 2017∼2020년(평균 1만450시간)보다 17% 줄었다. 퇴사율은 29%에서 15%로 감소했다.


매출액은 이전보다 22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37% 급등했다.


입사 5년 차인 운영3팀의 김소운 사원은 “처음에 업무 자동화 시스템이 생소했지만, 익숙해지며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며 “근무 시간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IT전략팀 배유리 과장은 “전 직원이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추진단 공동 단장인 이현옥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태웅로직스 사례는 일터 혁신이 노동자의 시간 주권 확립과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좋은 예”라며 “추진단은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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