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인사로 노만석 후임으로 보임
주말께 대검 부장들 면담…주요 사안 파악
구자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항소포기' 여파로 사퇴한 노만석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후임으로 임명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신임 대검 차장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첫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첫 공식 출근했다.
그는 정부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해 입장문을 낸 검사장 18명에 대해 평검사로 전보 조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구 직무대행은 현안 관련 입장을 내놓는 대신 출근길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과 취재진을 향해 좌우로 허리를 숙여 세 차례 인사하고 안으로 향했다. 첫 공식 출근부터 논쟁적 사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기보다 '조용한 출근'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직무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퇴한 노 전 대행의 퇴임 당일인 14일 '원포인트' 인사로 서울고검장에서 대검 차장으로 보임됐다.
앞서 구 대행은 14일 서울고검 청사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면서 "(검찰이)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을 성실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인 지난 15일에도 업무 파악을 위해 출근해 참모진인 대검 부장들과 면담을 하고 주요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구 직무대행은 대검, 법무부, 서울중앙지검을 모두 거치는 등 검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고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다.
특히 그는 문 정부 초기에 법무부 탈검찰화를 논의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해 '검찰개혁'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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