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장 출마설'에 답답함 호소?…"매 회의서 출마 부인"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1.17 17:45  수정 2025.11.17 17:47

총리실, '오세훈 견제설' 일축

"문제제기 모두 국정감사 후속조치"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중인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외곽펜스에 그려진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시정을 견제하면서, 차기 서울시장 출마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김 총리는 내부 회의에서 잇따라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 후속 조치 행보에 나선 것이 오 시장 견제로 해석되자, 답답함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1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총리는 오늘(17일) 비공개 회의뿐만 아니라 한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말했다"며 "언론에서 계속 '출마설'을 주장하니 확실하게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 총리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에 포함되자, 현재로선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출마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은 직후부터 되레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견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이 추진하는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과 6·25 참전 22개국을 향한 '감사의 정원' 사업, 한강버스 사고 등을 문제 삼으며 시정을 견제하고 있다. 이에 야권에선 김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오 시장을 견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지방사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데, 지금은 지방선거에 한눈을 팔 때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총리실은 차기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정치적인 행보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종묘를 비롯해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 사안은 모두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였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무총리로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서울시장 행보라고 말하니, 답답하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계속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국민이 불안해하거나 의문을 가지는 일에 대해선 '현장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서울시장과 연계시키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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