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구더기가 생길 정도로 상처가 악화된 아내를 방치한 육군 부사관이 경찰이 체포됐다.
18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전 8시18분쯤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아내 A씨의 몸 전체가 오물로 오염돼 있었고, 다리에 생긴 욕창에는 구더기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점과 심한 욕창 등 방임 정황이 의심된다며 남편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육군 기갑부대 소속 부사관인 B씨를 중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지며 욕창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B씨는 3개월 간 병원 치료나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B씨의 군인 신분을 고려해 사건을 군사경찰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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