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기후대응,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지속가능성장과 직결"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11.18 15:35  수정 2025.11.18 15:3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후대응은 국가의 성장 잠재력과 경제 구조의 재편 및 지속가능성장과 직결된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8일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발전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제주도청과 공동 개최한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기후대응은 지연의 비용과 과속의 부담이 공존하는 과제로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있는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그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동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전력 공급 확대를 넘어, 전후방 산업을 고려한 공급망을 갖추고 전문기업과 인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의 재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S, 수소 등 에너지저장시설과 함께 전기차·냉난방 등 수요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정책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주민과 기업이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형 모델 구축 또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제주가 지난해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이 약 20%인 차지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을 이끌 대표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제주의 한발 앞선 재생에너지 기반 계통 운영 경험은 향후 전국 단위 에너지 전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 교훈을 제공하는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에너지 전환의 성과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제주의 도전과제로 재생에너지 간헐성으로 인한 잦은 출력제한, 지역사회로 환류되는 경제적 효과의 제한성 등을 꼽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