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한달간 우크라 종전 논의"…트럼프, 우크라에 협상단 급파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19 15:53  수정 2025.11.20 01:46

우크라 종전 급물살…"트럼프, 종전 가능하다고 확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8월 17일 워싱턴DC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비밀리에 논의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러시아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경제 특사가 주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2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 뒤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수차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사실상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며 “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합의한 원칙이 바탕이 됐고, 미·러의 관계 회복과 러시아 안보 우려 해소 방안도 논의 내용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기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양측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동의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 국방부 고위인사들로 구성된 협상단을 우크라이나에 급파했다. 협상단에는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과 4성 장군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육군 장관과 고위 장성이 우크라이나에 급파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오랜 시간 종전 논의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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