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운영위 '고성' 김용범에 "술 아닌 권력에 잔뜩 취한 듯"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1.20 15:37  수정 2025.11.20 15:40

"정무수석 만류에도 이성 잃어

사과 안하고 모함·거짓말

태도를 국민이 우려하고 있어

죄송하다고 한 마디 하면 돼"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위 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 질의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영상을 보고 김 실장이 술 취했나 싶었다"며 "다시 보니 술이 아닌 권력에 잔뜩 취한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상임위원장이 말해도 듣지 않고, 정무수석의 만류에도 이성을 잃고 완력으로 뿌리치며 회의장에서 고함을 쳤다"며 "김 실장의 태도를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제 방송에서 내놓은 해명은 더욱 심각하다"며 "일단 사과를 안 하고, 심지어 '김은혜 의원이 자기 딸이 갭투자를 했다는 모함을 계속해서 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영상을 봤다면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모를 리 없다"며 "오해했다고 죄송하다고 한마디 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김 실장은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청년 세대의 주거 사다리를 치우고 임대주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딸에게 임대주택을 살라고 얘기하고 싶느냐'는 취지로 묻자 "가족을 엮어서 왜 그렇게 말씀하느냐"고 고성을 쳤다.


김 실장은 자신의 딸에 대해 "공직자 아버지를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살면서 전세(보증금)이 부족한 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고, 고관대작이 밖에서 (자식 자랑을) 하는 건 더 팔불출"이라며 "청년들을 애잔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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