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어촌공사, 인니 농업용 댐 안전관리 협력 추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21 13:34  수정 2025.11.21 13:34

2026년 사업 착수 앞두고 면담·현장점검

ICT 기반 안전진단·통합관리 모델 논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텐주 일원에서 ‘농업용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 점검과 정부 간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텐주 일원에서 ‘농업용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 점검과 정부 간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문경덕 농식품부 서기관과 최찬원 한국농어촌공사 농식품국제개발협력센터장이 참석해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수자원청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국 255개 농업용 댐 가운데 70% 이상이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시설로 분류돼 집중호우와 홍수 발생 시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댐 붕괴 위험을 최소화하고 농업용수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의 안전관리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 예정인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의 세부계획을 공유하고 현지 조사, 안전진단, 통합 감시시스템 구축, 전문가 파견 등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문경덕 서기관은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댐 안전진단과 통합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술과 인도네시아 현장 경험이 결합하면 댐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카리안댐을 방문해 EDCF 차관으로 진행 중인 다목적댐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시범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 카리안댐은 자카르타, 반텐, 땅그랑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자원 시설이다.


최찬원 센터장은 “한국의 안전관리 기술이 인도네시아 주요 기반시설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며 “향후 댐 안전관리 분야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드위퓨완 토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수자원청장은 “한국의 통합 안전관리센터 모델과 안전진단 시스템에 관심이 크다”며 “향후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 자문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중 세부 사업 타당성 조사와 협의의사록 체결을 추진하고 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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