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체포된 '도이치 주포' 구속영장 청구 예정…자본시장법 위반 (종합)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21 16:22  수정 2025.11.21 16:22

특검팀, 전날 체포 후 연이틀 소환 조사

식음료 구하러 휴게소 들렀다 검거돼

'공흥지구 의혹' 김진우 27일 추가 소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 이모씨가 지난 20일 충주시 소재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도주 한 달 만에 검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 이모씨를 전날 오후 8시경부터 10시40분경까지 조사했고, 금일 오전 10시부터 불러서 조사 중에 있다"며 "금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4시9분경 충주시 소재 휴게소 부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지난달 17일 특검팀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한지 34일 만이다. 그는 친형이 마련한 농막에 머무르면서 식음료를 구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가 포착돼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1차 작전 시기' 주포로 지목된 적 있는 인물이다. 김 여사는 당시 이씨에게 한 증권사 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이씨의 연루 정황도 포착해 수사선상에 올렸으나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다. 사건을 넘겨 받은 특검팀이 최근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새로운 범죄 혐의를 포착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최근 포렌식 작업으로 김 여사와 이씨 사이 오간 각종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씨가 김 여사에게 전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중순께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씨가 현장에서 도주해 당시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를 오는 27일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이는 법원이 지난 20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사다. 특검팀은 보완 수사를 거쳐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면제 받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연장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의혹이 일었다.


김씨는 김 여사가 인사 청탁을 대가로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받은 이우환 화백 그림 등 금품을 숨겨 특검 수사를 방해한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그의 배우자 노모씨도 김씨와 같은 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노씨가 특검팀에 출석 통보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로저비비에 본사와 이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을 압수수색해 구매자 명단과 매출 전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2022년 3월 김 의원의 배우자가 건넨 시가 170만∼180만원대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아내가 쓴 감사 편지를 발견했다.


특검팀은 이 가방이 김 여사가 통일교인을 동원해 2022년 3월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한 대가로 건너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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