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셜 미디어 통해 사과 글 남겨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부친의 채무 및 채권자에 관한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 도중 현장을 찾은 부친의 채권자, 일명 '고척김선생'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자 “저분 가시면 인터뷰하겠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습은 일부 매체를 통해 전해졌고,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자 김혜성의 부친은 채권자를 만나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김혜성 부친의 채권자는 김혜성이 KBO리그에서 뛸 때부터 경기장에 현수막을 걸며 시위를 이어온 인물이다.
김혜성의 부친은 16년 전 채권자에게 1억2000만원을 빌렸고, 이를 성실히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성은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SSG 랜더스필드)에서 처음 뵀을 때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그분은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며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셔서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 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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