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나게 달린 당신, 해장은 어떻게? [데일리 헬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11.23 04:39  수정 2025.11.23 04:39

ⓒ게티이미지뱅크

음주 후에는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당긴다. 그래서 많이 찾는 게 매콤하고 뜨거운 해장국이다. 한 숟가락 떠 넣으면 목을 타고 내려가 얼얼한 속이 시원하게 풀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처럼 맵고 뜨거운 해장국이 정말 술을 마신 뒤 속을 달래는 효과가 있을까?


술을 마시고 나면 우리 몸은...


알코올은 체내 흡수되면 1차적으로 간을 통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뀐다. 이러한 대사 과정에서 많은 수분을 소모한다. 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수분량은 턱없이 부족해진다.


뜨겁고 얼큰한 해장국, 사실은...


알코올로 인해 혹사당한 간과 위장에 얼큰한 해장음식은 사실 적절하지 않다. 자극적이고 기름지며 뜨겁기까지 한 국물음식은 가뜩이나 알코올로 피로해진 위장 건강을 급속도로 악화시킨다.


건강한 해장 음식은?


뜨겁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콩나물국은 자타공인 해장국으로 유명한 메뉴다. 콩나물국이 해장에 좋은 이유는 바로 콩나물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간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해장에 좋은 또 다른 메뉴는 황탯국이다. 황태는 '명태'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건조된 부드러워진 것을 말한다. 황태 속 아미노산의 일종인 리신과 메티오닌 성분은 간을 보호해주고, 과음 후 숙취 해소에 효과를 준다. 또한 황태 속 타우린은 피로해소와 동시에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술 마시고 이것 금물


두통 같은 숙취 증상의 해소를 위해 진통제를 찾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간 독성이 크다고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음주 후 복용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 역시 위장에 자극을 더해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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