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OECD, AI 디지털 대전환 대응 공직 인력전략 논의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11.26 12:01  수정 2025.11.26 12:01

아시아 공직 인력 전환 해법 모색

제3차 아시아 인사행정 학술회의 개최

인사혁신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공직사회의 인적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인사처는 2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격변과 혁신의 시대, 공직 인력의 전환’을 주제로 제3차 아시아 인사행정 관계망 학술회의를 열고 14개국 인사관장기관 대표들과 공직 인재개발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2023년 협력체 출범 이후 3회째다. 공공 인사행정 분야의 경험과 사례를 나누며 아시아 각국의 인사행정 혁신을 견인해 온 협의체다.


회의에는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7개국과 중국, 호주 등 14개국 인사기관 대표단과 각국 대사,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해 공직사회 인력 혁신 방향을 다뤘다.


프로그램은 ▲격변과 혁신의 시대 공직 리더십 ▲디지털 시대의 인력관리 ▲인공지능과 공공부문 인력: 미래를 위한 준비 등 세 개 분과로 구성됐다.


각 분과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행정환경에서 공직 지도자가 갖춰야 할 역량, 인력관리의 디지털화 경험, 인공지능 도입이 인사제도와 조직 구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동욱 서울대 지능정보사회 정책연구센터장은 “공직자 충원·관리·연금 등 전 인사행정 영역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효율성과 이용자 만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아직 활용 초기 단계인 만큼 각국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국제 관계망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호주 인사위원회 샴 라구파티 전문가는 호주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 경험을 바탕으로 2025~2030년 데이터·디지털 인력 계획을 소개하며 인사행정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와 재교육,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향후 공직 인사행정의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마지막 분과에서는 OECD와 싱가포르 사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이 정부 운영과 인력 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공무원 인공지능 소양과 역량 강화, 재교육(리스킬링)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각국 대표들은 인공지능 도입이 직무 재설계와 경력 경로, 교육·훈련 체계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 학술회의는 아세안 11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ACCSM+3 인사행정 공동연수’와 연계해 청년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한 점도 특징이다.


12개국 청년 공무원들은 디지털 전환기에 필요한 역량과 경력 개발 전략, 미래 공직사회 역할을 주제로 토론하며 세대 간 인사행정 의제를 나눴다.


회의 기간 중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탄 스리 완 아흐마드 달란 말레이시아 인사행정처장과 양자 면담을 하고 공직사회 역량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인사행정 시스템 고도화, 공직자 교육·연수, 디지털 전환 대응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향후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인사처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AI·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공직 인력전략을 마련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처장은 “국민은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과 신속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시아 인사행정 협력체를 통해 공직사회의 역할과 인재개발 정책의 해답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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