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알레르기천식, 반려동물 키우면 염증·중증도 동반 악화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1.27 06:00  수정 2025.11.27 06:00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소아천식을 앓는 아이가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기도염증이 높아지고 천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일상적 노출 환경이 질병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대규모 연구에서 드러난 결과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이 한국 소아천식 코호트(KA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알레르기 소아천식 환자에서 기도염증이 더 두드러졌다. 연구에는 5세부터 15세까지 소아천식 환자 975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반려동물 보유 여부와 알레르기 감작 상태, 폐기능, 호기산화질소 등 기도염증 지표를 6개월·12개월 추적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환아는 키우지 않는 환아보다 호기산화질소 농도가 높았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감작 여부와 상관없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입원 경험도 더 잦았고 폐기능은 낮게 나타났다. 추적 6개월 시점까지 염증 수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천식 중증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속형 천식 비율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생활환경에서의 반려동물 노출이 알레르기 소아천식 환자의 기도염증을 증가시켜 관리 난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질병청은 전국 11개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운영해 교육 및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발생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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