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28조 예산안 두고 신경전 계속…오후 5시 재협상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2.01 14:49  수정 2025.12.01 15:51

여야 '원내 2+2 회동' 했지만 합의 불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2026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2일)을 하루 앞둔 1일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026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회동 초반부터 거센 신경전을 벌이면서, 송 원내대표와 유 원내수석이 협상 개시 약 20분 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문 원내수석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해주지 않으면 (협상을) 못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측을 대표해서 협상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예산안 여야 합의 처리를 정부 측에서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태업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했다.


이후 약 50분 만에 송 원내대표와 유 원내수석이 협상장에 복귀하면서 협상은 재개됐다.


약 40분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원내대표는 "아직까지는 평행선"이라며 "오후 5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원내수석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끼리 만나서 그동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심사를 마저 마치고, 이걸로 오후 5시에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11월 30일) 회동을 통해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예산과 정책 펀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쟁점 예산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여야가 지난달 30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서 정부 원안이 이날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다만 이후에도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정부 원안을 변경한 '수정안'이 별도로 상정·통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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