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며 포기하지 않기를…" 송성문, 동료들이 인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 등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01 21:10  수정 2025.12.01 21:10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펼쳐진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한 송성문이 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선수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송성문은 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대상과 같은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 선수협은 올해 KBO 등록 선수 8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고, 약 500명이 참여해 투표율 62%를 기록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과 투수 3명이 올해의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송성문은 안현민(KT 위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송성문은 3루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돼 2개의 트로피를 품었다.


송성문은 "(이런)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후배가 직접 뽑아줬다고 생각하니 영광이고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프로 10년차 만에 처음으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만났다"면서 "지금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저를 보면서 포기하지 말고 행복한 시간을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대 후반 기량이 만개한 송성문은 2025시즌 전 경기(144경기) 출장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103득점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을 마친 뒤 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베스트 배터리는 삼성 우완 에이스 원태인과 베테랑 포수 강민호였다. 무대에 오른 원태인은 강민호를 업고 기쁨을 나눴다.


원태인은 "이런 상을 처음 받았는데 같이 상을 받은 포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인 (강)민호 형과 함께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이 상을 혼자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 (원)태인이가 잘 던져서 받은 상이다. (원)태인이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받을 수 있게 힘내줘"라고 당부했다.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을 거둔 원태인은 선발 투수 부문 리얼글러브도 안았다.



▲올해의 선수 = 송성문(키움)


▲선발 투수 = 원태인(삼성)


▲구원 투수 = 노경은(SSG)


▲포수 = 김형준(NC)


▲1루수 = 채은성(한화)


▲2루수 = 신민재(LG)


▲3루수 = 송성문(키움)


▲유격수 = 김주원(NC)


▲외야수 = 안현민(KT) 박해민(LG) 김성윤(삼성)


▲베스트 키스톤콤비 = 오지환 신민재(이상 LG)


▲베스트 배터리 = 원태인 강민호(이상 삼성)


▲팬스초이스 = 문현빈(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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