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놓쳤지만 감독상 포옛·MF 부문 싹쓸이…시상식도 전북 천하 [K리그 대상]

홍은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2.01 17:22  수정 2025.12.01 17:23

전북 우승 이끈 포옛 감독, K리그1 감독상 수상

베스트11은 무려 6명 배출, 미드필더 네 자리 싹쓸이

최철순 공로상, 이승우 올해의 세리머니상 수상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왕좌의 자리로 복귀한 전북 현대가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우선 K리그1 감독상은 전북 현대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이 수상했다.


포옛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전북의 조기 우승을 지휘한 포옛은 감독 9표로 동료 감독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주장 8표, 미디어 111표 등 고른 지지를 받았다.


전북은 올 시즌 5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21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16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이번 우승으로 구단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옛 감독은 “K리그 첫 번째 시즌 보내게 됐는데 시상식 오게 돼 영광이다”면서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과 전주 시민, 식당, 청소관리자, 버스기사 ,전북 팬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 선수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 헌신과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BEST 11 GK 송범근, DF 대전하나시티즌 이명재, DF 전북 현대 모터스 홍정호, DF FC서울 야잔, DF 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MF 전북현대모터스 송민규, MF 전북현대모터스 박진섭, MF 전북현대모터스 김진규, MF 전북현대모터스 강상윤, FW 수원FC 싸박, 울산HD FC 이동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특히 전북은 올 시즌 베스트11에 무려 절반이 넘는 6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전북은 베스트11 미드필더 네 자리를 싹쓸이했고, 수비수와 골키퍼도 한 명씩 배출했다.


전북 수문장 송범근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단 32실점만 허용하며 견고한 방어를 보여줬고, 전북의 K리그1 최소 실점(32실점)에 기여했다.


또한, 송범근은 클린시트 15회를 기록하는 등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전북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송범근은 라운드 MVP 1회, 라운드 베스트11 5회, MOM 2회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전북의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베스트11 포백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북에서만 8번째 시즌을 소화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우승과 리그 최소 실점(32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베테랑다운 노련한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 능력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전북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이끌었다.


이로써 홍정호는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꾸준함과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홍정호는 지난 2021시즌 전북의 우승에 기여하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FC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전북 현대 이승우를 대신해 송범근이 춤추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미드필더 네 자리는 전북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송민규는 올 시즌 35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21시즌 전북에 합류한 이후 어느덧 다섯 시즌째를 맞은 송민규는 매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그는 올 시즌에도 특유의 과감한 움직임과 공격 가담으로 전북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라운드 베스트11 3회, MOM에 2회에 선정되며 우승팀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김진규는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김진규는 1선과 2선을 활발히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 능력으로 전북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올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진규는 지난 2023년 김천에서 K리그2 베스트11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4년생 미드필더 강상윤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중원의 플레이메이커로 올 시즌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전북 유스 출신 강상윤은 2022시즌 준프로 계약으로 데뷔한 뒤 부산과 수원FC 임대 등을 거쳐, 올 시즌 전북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강상윤은 정확한 패스와 빠른 전개 능력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으며, 전북 우승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강상윤은 라운드 베스트11 3회, 라운드 MVP 1회, MOM 1회에 선정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진섭은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35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박진섭은 라운드 베스트11 9회, MOM 5회 선정 등 시즌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박진섭은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울산 이동경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전북 현대 레전드 최철순은 공로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이승우는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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