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영장심사 출석…내란특검 "범죄 중대성·증거인멸 우려 부각할 것"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12.02 16:04  수정 2025.12.02 17:08

특검, 의견서 618쪽·PPT 304장 등 자료 동원

박억수 특검보 및 검사 6명 영장심사 투입

"내란특검 관련 영장, 秋 마지막 같아"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2일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618쪽 분량의 의견서와 304장에 이르는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심문에는 박억수 특검보와 검사 6명이 투입돼 추 의원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지난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 특검보는 "국민의 기본권이 침탈당하고 국회가 군에 의해서 사실상 처참하게 짓밟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마땅히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범죄의 중대성을 부각할 것 같다"며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도 (심문에서) 부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특검보는 "내란특검 관련 영장은 현 단계에서는 추 의원이 마지막일 것 같다"고 밝혔다. 내란특검의 수사기한은 오는 14일이다.


박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이의 대화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내란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내란 특검팀이 보유한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등 자료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이번 주 중으로 (박 전 장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한이 14일까지인 만큼 그때까지 처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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