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내대표가 '계엄' 고개 숙였다…송언석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령 선포 1년을 맞아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2월 7일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의원 107명을 대표해 지난 1년 시간을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해서 사과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계엄 이전 대한민국 정치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었다"며 "민주당은 절대 다수당의 권력으로 다수의 악법을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하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며 국정을 마비시켰고 이같은 극도의 혼란 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같은 극도의 혼란 속에 누구도 예단하지 못한 12·3 비상계엄 선포됐고 국민들께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계엄에 동원됐단 이유로 내란 가담죄를 뒤집어쓴 군인 여러분과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핸드폰 검열을 강요받은 공직자 여러분, 계엄 포고령에 처단 대상으로 적시된 의료인 여러분,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큰 피해본 자영업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분명히 한 송 원내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내란특검 "사실관계 명백한데 영장 기각…누구를 구속 수사하겠나"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3일 법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사실관계가 명백한데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구속수사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무장한 군인이 국회를 짓밟는 상황에서 추 의원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무수석, 국무총리, 대통령과 순차 통화한 뒤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원내대표실과 본회의장은 2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도 본인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특검보는 "수사기한의 제한이 만기 12월14일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으로 체포동의를 다시 받아야하는 만큼 여건상 (영장 재청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신속하게 공소제기해서 법원에 합당한 판단과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추 의원을 제외하고 다른 의원에 대해서는 기소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며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보고 소명부족은 없었다고 본다. 충분히 이 상태로 기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영장 청구 과정에서 적용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외에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마지막 점검인 만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기소할 때 범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래커 시위 1년 만에…동덕여대 "2029년부터 남녀공학 전환"
김명애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이 2029년부터 동덕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어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는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갈등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부정적 외부 이미지를 개선하며, 재학생과 구성원 모두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이번 결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당부했다.
학교 측은 공론화위의 권고를 바탕으로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에게 이번 사안을 상세히 설명할 자리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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