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상장 스팩, 급등세 연출…일부 종목 ‘상한가’ 터치
높은 시초가에 개미 투심 자극…코스닥 강세까지 맞물려
합병·유동성 등 변수는 ‘주의’…“실질가치·사업성 고려”
최근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따블(공모가 2배)’, ‘따따블(공모가 4배)’ 기업이 연이어 등장하는 등 훈풍이 불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공모주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스팩주에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비전스팩9호는 이달 1일 상장한 이후 전일(8일)까지 18% 상승했다. 앞서 상장일 장중에는 공모가(2000원) 대비 195% 오른 5900원을 기록, 이튿날에는 상한가인 4335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5일 상장한 엔에이치스팩32호는 전일까지 34.5% 상승했다. 엔에이치스팩32호 역시 상장 첫날 185% 급등해 5700원을 기록했고, 전일 장중에는 4180원까지 올랐다. 이 외에도 4분기 상장한 신영스팩11호, 미래에셋비전스팩8호, 삼성스팩12호 등이 모두 상장 당일 급등했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로, 상장 후 3년 이내 인수·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상장 폐지돼도 투자자는 원금과 예치기간 동안의 이자를 돌려받아 일반 공모 대비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다만 4분기 상장한 신규 스팩들은 일제히 높은 시초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강세 흐름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해 스팩 강세를 한층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PO 시장 훈풍이 계속되고, 신규 스팩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스팩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닥 강세가 스팩주 강세를 이끄는 배경이 되고 있다. 스팩주에는 중소형주·테마주를 선호하는 단기 매매 성향의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데,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병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 대한 단기 기대감이 반영돼 스팩주 급등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거래량·유동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공모주 시장에 투심이 향하고 있으나, 공모주 시장은 단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특히 스팩의 경우, 합병 기업의 실질 가치와 사업성에 대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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