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로저비비에 가방 선물 의혹' 김기현 자택 압수수색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2.17 10:27  수정 2025.12.17 10:27

'청탁금지법 위반' 배우자 공범 적시

당대표 선거 지원 답례 가능성 파악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의 서울 영등포구 의원회관 사무실과 성동구 자택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김 의원이 배우자 이모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 5일 특검팀에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가방과 이씨가 쓴 감사 편지를 발견했다. 아울러 이씨가 지난 2023년 3월16일 가방을 구매한 뒤, 김 의원에게 전달해 김 여사에게 건네도록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본다.


이에 이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넸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의원은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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