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사 검증 실패"
"이 후보자, 공직자격 상실"
"지명 철회 등 조치 취해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공직 후보 자격을 상실'한 인사로 규정하고 "통합이 아니라 대국민사기극에 가깝다"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인사청문회 이전, 대통령실 공직자 인사검증 단계에서 이미 걸러졌어야 할 사안"이라며 "갑질 후보자 추천, 청와대 인사 검증은 무능이었나, 고의였나"라고 꼬집었다.
먼저 그는 "과거 저서에서 '갑질 근절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밝혔던 인물이 정작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면, 이는 갑질을 하기 위해 정치를 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해명이나 사과로 덮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여당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겪은 바 있다"며 "공직자 인사 검증의 중요성을 확인하고도 또다시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이거나, 둘 중 하나다. 인사검증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기획예산처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 수많은 공직자들과의 조율과 협업이 필수적인 부처"라며 "국회의원 시절,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채 가장 가까이에서 업무를 보좌하던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던 인물이 공직자들과의 협업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할 근거가 어디 있나"라고 직격했다.
또 "청와대는 이번 인선을 두고 '통합과 실용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으나, 통합은 폭언과 갑질을 눈감아 주는 명분이 될 수 없으며, 검증 실패를 합리화하는 구호도 아니다"라며 "이 사안은 더 이상 청문회로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 이 후보자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인사를 최종 결정한 이 대통령 역시 이번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명 철회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미 반복돼 온 인사 검증 붕괴가 또 한 번 확인된 사례로 기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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