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브랜드 CEO "전기차 수요 늘면 韓 투자 늘릴 것…글로벌 핵심 허브" [인터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1.14 12:47  수정 2026.01.14 12:47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성장책임자 인터뷰

"한국은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성장 전략 중심"

하이브리드 수요에 집중…전기차 가능성도 열어놔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성장책임자 및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필랑트 글로벌 공개행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의 전략적 중요성과 생산 경쟁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신차 '필랑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출시했던 그랑 콜레오스가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결과다.


르노그룹 내 르노코리아의 경쟁력과 중요성이 커진만큼, 향후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성장책임자 및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신차 '필랑트' 글로벌 공개행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르노 필랑트는 현재 기준 남미 9개국과 중동 7개국 등의 수출시장을 이미 확보했으며 향후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서 다섯개의 핵심 국가를 제시했고, 이 가운데 한국은 특히 중요한 지역이다. 가장 핵심적 허브"라고 말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오는 3월부터 국내에 출시하는 E세그먼트 쿠페형 SUV로,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두번째 '오로라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합작하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다.


앞서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면서,그룹차원에서 필랑트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필랑트 역시도 국내 시장에서 볼륨을 키우면서, 동시에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캄볼리브 CEO는 "그랑 콜레오스가 해당 세그먼트에서 15~20%의 점유율을 확보한 사례를 고려할 때 필랑트 역시 비슷한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필랑트는 중동 전 국가와 아시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필랑트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으로 르노코리아의 생산 경쟁력에 대한 평가도 과거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전기차 배정에 대해 사뭇 부정적이었던 기조와 달리, 올해는 긍정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지금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필랑트와 같은 모델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전기차도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하는 폴스타4 모델을 위탁생산 중인 만큼, 사실상 전기차 생산라인과 기술력은 모두 갖춰진 상태다. 시장 수요에 따라 내후년 등장할 '오로라 3'를 전기차로 투입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부산공장은 앞으로 다양한 모델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생산 규모는 수출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내수와 수출 시장 간 시너지가 확보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품 품질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로 인해 글로벌 수출시장에 변화가 커진 만큼, 르노그룹내 한국 공장의 입지적 중요성도 높아졌다. 그는 "한국은 관세 측면의 이점을 바탕으로 타 국가 진출이 용이하다"며 "한국은 가장 핵심적인 허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필랑트는 그랑콜레오스 보다 윗 단계의 플래그십 SUV로, 전통 SUV가 아닌 쿠페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해 탑재했으며, 가격은 4331만9000원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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