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이 수락해도 당원 반대하면 못 해"
최고위원들에 발표 직전 공유…"보안 때문"
"당정청 조율 사안 아냐"…조국 반응에 "긍정적 응답"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당 내부에서 절차 문제를 지적하는 역풍이 확산되자,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의 제안은 정무적 판단과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이에 합당 문제에 대한 전(全) 당원 토론과 투표, 전당대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늘 정 대표가 제안한 합당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응답을 하더라도 당원들이 합당을 하라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하면 못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두고 반발이 거센 건 당내에서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는 발표 20분 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합당 제안 발표 계획을) 최고위원들께 공유드렸다"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최고위원들에게 사전에 공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안은 우리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약속과 보안이 지켜질 필요가 있었다"며 "그런 차원에서 최고위원들께도 (발표가) 임박하고 나서 공유드릴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최고위원들께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다만 합당 무산시 정 대표가 책임을 질 각오가 있는 수준의 정치적 결단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한 질문에는 답을 안 드리는 게 맞다"며 답변을 피했다.
합당 관련해 청와대와의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당과 관련된 일이기에 당정청간 조율, 합의가 필요한 일인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조율할 것은 조율하고, 합의할 것은 합의해서 이 문제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다만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과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되는 일이기 때문에 (양당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며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이날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어떤 뜻인지 정확하게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응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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