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포기한 韓 "가짜가 진짜 내쫓아"
장동혁 단식 中 이준석·유승민 면담
이번주 후반 강한 복귀 의지 드러내
국민의힘 지지율 20% 제고 방안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한 전 대표 징계 철회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장동혁 대표와의 '각자도생'을 선택했다. 당 윤리위원회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 청구를 포기하면서다. '선별적 범보수 결집'이 이뤄진 가운데, 20%대 초반에 갇힌 국민의힘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23일까지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에게 내린 제명 처분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장동혁 대표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재심 기간에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재심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지난 24일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제명 철회하라", "한동훈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동훈 제명 철회하라', '국민의힘 해산하라', '극우정당 반대한다'고 적힌 피켓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대신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한컷'에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추운 날 이렇게 많이 나오셨다"며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썼다. '진짜 보수'라는 단어를 통해 현 당 내홍 상황을 돌려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가 진행한 8일간의 단식은 지난 '24시간 필리버스터'에 이어 강경 투쟁을 촉구해온 보수 지지층과 당내 강성파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장 대표를 이를 발판 삼아 이번주 후반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26일 최고위원회의 불참은 확정적이다. 최은석 원내대변인은 25일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 없이 제명안을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최고위라 제명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건강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이르면 29일 최고위에서 제명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장 대표와 한 대표는 각자도생 행보가 예상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단식 기간 장 대표를 찾음 범보수 결집의 흐름이 형성됐지만, 한 전 대표는 현장을 찾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당분간 한 전 대표를 제외한 '선별적 범보수 결집'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은 20% 초반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전주보다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2%p 상승한 43%로 집계돼 양당 지지율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그밖에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무당층 27%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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