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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서 판매한 일부 인센스 스틱에서 폐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 인센스 스틱은 명상이나 휴식할 때 실내에 은은한 향기를 내기 위해 태우는 방향제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알리, 테무 등 해외 온라인 유통사 제품 3876개를 구매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563개(14.5%) 제품이 국내의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인센스 스틱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원인이 된 물질인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과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이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살충제나 방부제에 이용되는 합성 화학물로 흡입, 섭취, 피부 접촉 시 사망을 초래하는 유독 물질이다. 특히 폐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폐를 딱딱하게 굳히는 폐 섬유화 유발 요인이다.
심신 안정에 좋은 '힐링템' 인센스 스틱, 사용 시 주의사항은?
인센스 스틱은 집안 냄새를 제거하거나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주로 쓰인다.
인센스 스틱은 대나무 스틱에 향료 반죽을 입힌 형태의 '죽향'이 대표적이며, 콘형처럼 향료 반죽을 스틱형으로 길게 뽑아낸 형태의 '선향'이 있다.
좋은 향기로 방안을 쾌적하게 하고,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인센스 스틱이 자칫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인센스 스틱이 타들어 갈 때 나오는 연기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입자상 물질(PM), 벤젠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등을 내뿜을 위험성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센스 스틱 10종의 성분 중 5개의 인센스 스틱에서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30㎍/㎥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이 검출(최소 33㎍/㎥~최대 186㎍/㎥)됐다.
벤젠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발암성 물질 등급 1군으로 분류된 바 있다. 장기간 노출 시 의식 불명, 통증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혈액에 문제가 생기거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또한 이런 유해 연기는 폐 기능이 빠르게 저하시키고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해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서 자주 환기하기 힘든 겨울철에는 오염된 실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더욱 위험하다. 특히 밀폐된 장소에서의 사용은 절대 금지하고 발생한 연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창문과 출입문을 20~30분간 열어두면 밀폐된 공간에 존재하던 공기가 1% 미만만 남게 된다. 반면, 창문만 연 채 출입문을 닫아놓으면 환기율은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인센스 스틱이 가늘어서 여러 개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오염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한 개씩 피우는 게 좋다.
표시기준 부적합이 많아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안전기준적합 확인번호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품에 안전 기준 확인 마크와 신고번호, 승인번호,제품의 성분, 사용방법, 주의 사항이 표기돼 있으니 잘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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