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일부 거래 살아나나…세종·울산 등 1월 거래량 증가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2.09 10:59  수정 2026.02.09 10:59

세종, 지난해 12월 대비 거래량 18% 증가, 울산은 17%↑

거래량 늘었으나 가격은 비슷한 수준…중위·평균가격 변동 미미

ⓒ뉴시스

세종시와 울산시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 1월 아파트 거래량이 12월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1월 거래의 신고기한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에서 거래량이 전월을 넘어선 흐름은 눈에 띈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월 계약일 기준 전국 시도별 아파트 거래량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세종시는 1월 거래량이 507건으로 전월(429건) 대비 18% 증가했으며, 울산도 1324건으로 전월 대비 17% 늘었다.


대전 역시 1497건을 기록해 전월(1399건) 대비 7% 증가했고, 경남도 3038건으로 같은 기준 4% 늘며 완만한 거래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광주는 1339건으로 전월(1319건) 대비 약 2% 증가했다.


아직 1월 거래의 추가 신고가 2월 중 반영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종 집계 기준에서는 거래량이 소폭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다만 거래량 증가에 비해 가격 흐름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에 머물렀다. 평균가격과 중위가격을 함께 살펴보면,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서도 가격 지표가 뚜렷하게 상방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세종시는 1월 거래량이 늘었지만 중위가격은 5억원대 초반(5억3300만→5억 900만원)에서 소폭 조정됐고, 평균가격은 5억4000만원대(5억4575만→5억4388만원)로 큰 변동이 없었다.


울산도 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위가격은 3억원대 초반(3억2850만→3억2000만원), 평균가격은 3억원대 중반(3억5910만→3억5901만원)에서 움직이며 가격 상승 신호는 제한적이었다.


ⓒ직방

대전과 경남, 광주 역시 거래량은 늘었으나 중위가격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수도권은 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서울은 12월 4733건에서 1월 3228건으로 줄어들며 전월 대비 32% 감소해 하락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1만1558건에서 1만1054건으로 약 4% 감소했고, 인천 역시 2301건에서 2216건으로 4%가량 줄어들며 전월 수준을 소폭 밑도는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거래 감소에는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 환경 속에서 거래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일부 계약의 신고가 아직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매도 여건 변화로 거래 가능한 물건이 제한적으로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서울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 일부 지역의 1월 거래량 반등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다만 이 같은 거래 증가가 가격 흐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 시장의 경우 그간 공급 부담과 지역 경제 여건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돼 왔던 만큼, 이번 거래 증가는 기저효과이거나 연말로 이연됐던 계약이 1월에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연초 이후 흐름을 함께 살펴보면, 거래량이 저점 구간을 지나며 완만하게 회복되는 움직임도 일부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의 국지적 상승이나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가 나타나는 등, 거래와 가격 지표 전반에서 미세한 변화가 함께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거래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보다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거래 추이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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