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업손실 396억원…적자 전환
신작 부재 속 산하 개발사 출시 일정 지연
3분기 '오딘Q' 시작으로 실적 반등 모색
한상우 대표 "재무적 반등이 가장 우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공백 장기화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산하 개발사의 게임 출시 일정은 밀리고 개발비는 늘어난 탓이다.
당장 회사의 명운을 쥔 게임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Q'다. 가시권에 들어온 신작 중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가져올 유일한 작품으로 꼽히며 부담이 상당해졌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11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신작들 출시 일정이 일부 조정되며 시장에서 염려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신중하게 내부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으로 개별 타이틀의 개발 차질이나 개발사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하반기부터 각 플랫폼별 대작 타이틀 출시 일정은 꼭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부진한 실적의 주된 원인은 신작 공백이다. 조혁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개발 사회사들의 개발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작 론칭 시점이 늦어진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며 "글로벌향 PC·콘솔 게임을 준비하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나 엑스엘게임즈가 신작을 출시하는 시점에 재무적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중 출시가 가시화된 대작으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오딘Q가 거론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북유럽 신화 '에다'를 배경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풀3D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한다. 3분기 중 글로벌 원 빌드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오딘Q는 초기 흥행 스케일을 극대화하고, MMORPG 특유의 대규모 경쟁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일환으로 국내 한정이 아닌 대만, 일부 아시아 지역이 포함된 글로벌 원 빌드 출시로 방향을 잡느라 기존 2분기 말에서 출시 시점이 3분기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더 큐브 세이브어스'는 최종 점검과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2분기 중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상반기 외부 테스트를 거쳐 4분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서구권 중심 코어 테스트를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 ▲2.5D MMORPG '프로젝트 OQ'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실적이 반등하기 위해선 신작이 출시돼야 한다. 무리하게 새 개발팀, 신작에 투자하기보단 확보한 개발팀과 라인업 위주로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이 출시되며 신작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직접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거듭된 신작 연기로 실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한 대표는 "신작 지연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단 개발팀 숙련도와 익숙함, 장르에 따른 개발 난이도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이전부터 모바일 위주에서 탈피한 글로벌향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왔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결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풀체인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재무적 실적의 반등으로, 라인업을 기한 내에 출시해 하반기에 반등시키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새롭게 변화하는 AI(인공지능) 기술 접목을 조직적·기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전략적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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