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연대 간데 없고 적만 가득…계속된 뺄셈에 장동혁 '고립무원' 등 [2/23(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6.02.23 06:00  수정 2026.02.23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1심 선고 결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검연대 간데 없고 적만 가득…계속된 뺄셈에 장동혁 '고립무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선을 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절윤 대신 윤어게인을 당의 공식 노선으로 선택한 장 대표를 향해 재차 사퇴 요구까지 분출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선을 앞두고 특검법·댓글 국적 공개법 등으로 정책연대에 나섰던 개혁신당마저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장 대표의 고립무원이 더 심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의원총회에선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입장 발표와 관련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러나 1심 판결은 이런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절윤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같은 장 대표의 절윤 거부에 대해 당 안팎의 격론은 벌써부터 예열되는 모양새다. 인천 동미추홀을 5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그 출발은 처절한 자기반성뿐"이라며 "우리가 지난 정부부터 뺄셈 정치에 매몰돼 이익 집단화된 것은 아닌지, 보신주의에 갇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은 아닌지 나 자신부터 묻는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익 집단과 뺄셈 정치의 DNA를 완전히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경우 국민의힘 전 조직부총장 등 전·현직 원외당협위원장 25명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서 장 대표를 향해 "민심을 거스르는 독단의 정치를 통합으로 포장해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라"라며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 그것만이 보수가 진정으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그런 만큼 23일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의 입장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거취 요구가 분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차별적 당내 정적 제거에 대한 장 대표의 입장을 따져묻는 목소리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에 이어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확실한 설명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분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징계에 대한 배 의원의 재심 신청 기간은 23일까지다.


배 의원은 이미 재심 신청을 포기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배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을 내면서 "6·3 지선을 앞두고 서울시당위원장을 숙청하듯이 당내에서 제거하려고 한다. 자신들이 보위하던 윤석열 시대와 장동혁 체제에 불편이 된다는 이유로 잘라내려고 했던 그 징계를 법치의 힘을 빌려 바로잡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단독] 정청래·이성윤, '재명이네 마을'서 쫓겨났다…참을만큼 참은 李지지층 '폭발'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 당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그동안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듯한 행보를 보여온 두 인사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 공식 매니저는 22일 공지를 통해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에 대한 강제 탈퇴 여부 투표 결과, 전체 투표수 1231표 중 찬성 81%(1001표), 반대 18.7%(230표)로 두 인사를 강퇴,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니저는 그동안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촉발시킨 것을 문제 삼았다.


정 대표의 경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강행을 비롯해 1인 1표제 강행,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 '쌍방울 변호인'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등 청와대는 물론 당내 일부에서도 문제 삼은 사안을 꼽았다. 이 최고위원 역시 특검 후보 추천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당시 사찰 논란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매니저는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정 대표는 사퇴하라고 외쳐봤지만 '너희는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한술 더 떠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수장으로 이 최고위원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정 대표는 딴지일보가 민심의 척도인 듯 이야기하고, 딴지인은 민주당 의원들을 악마화하며 당대표 감싸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니저는 "정 대표는 한때 재명이네 마을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지만, 지난 당대표 선거 당시 비판을 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냐. 우리 지지자가 그렇게 만만하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한때는 '이재명이 정청래요. 정청래가 이재명이요'를 내세웠던 정 대표가 말과는 다른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한다"며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의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 절차에 대해 주민과 소통해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결과를 온전히 정 대표는 받아들이라"고 통보했다.


▲정원오, '尹 무기징역 환영' 글에 與 안팎 '맹공'…지지율 선두 발목잡나 [정국 기상대]


차기 서울시장 선거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 후보군과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1심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정 구청장이 SNS에 환영의 글을 올렸던 게 발단이다. 여당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정 구청장이 강성 지지층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 추후 경선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부의 선고 직후 정 구청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들과 지지층 사이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9일 법원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정 구청장이 "내란의 밤, 두려움 없이 거리로 나섰던 시민의 뜻은 분명했다. 오늘 1심 판결은 사법 절차가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적은 게 화근이 됐다.


공교롭게도 1심 선고 직후 민주당 지도부와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기대했던 '사형 선고'가 아니라는 점에 분개하며 이른바 사법개혁의 필요성에 화력을 더하던 때와 시점이 맞뭍린 탓이다. 실제 정 구청장의 '무기징역 선고 환영' 메시지가 나온 뒤, 당 서울시장 후보군들과 당 강성 지지층의 공격의 화살은 정 구청장으로 향했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구청장이 윤석열 내란 판결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평했다"라며 "내란을 막기 위해 선봉에 섰던 서울시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인식 아니냐. 앞으로는 주권자 시민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주민 의원도 "정 구청장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 윤석열의 죄는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이 모든 것들이 지켜지고 있다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단죄하고 헌법질서가 회복되고 있다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형 선고 이외에는 답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간 '사형제 폐지'를 강조하던 박주민 의원이었다. 그러던 박 의원이 지지율 선두인 정 구청장의 주장을 미끼로 "사형 선고 말고는 답이 없다"며 입장을 바꾼 건,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인사로 꼽히는 '정원오 때리기'를 통해 내달 경선에 앞서 강성 지지층에 자신을 어필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도 정 구청장 비판에 가세했다. 페이스북 '민주당 100만 당원모임' 페이지에는 같은 날 게시글에 "(정 구청장의) 내란에 대한 인식이…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지귀연 (판사의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 판결에 만족하나 보다. 우리 국민들은 목숨을 내놓았던 시간들이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지자들은 정 구청장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내란에 대한 인식수준에 실망이다" "국민의 뜻은 사형인데 내란인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글 하나로 정 구청장이 가진 헌법과 법치의 원칙이 허구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실망스럽다"는 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대부분 '내란에 대한 인식', 즉 사형 선고 필요성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겨냥한 비판들이었다. 정 구청장은 빗발치는 비판에 결국 게시글을 삭제·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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