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조선총독부 기록물도 공개
112만여 건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해 분류
지난 1953년 기록된 '국군묘지 관계철'에는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위치(D후보지)가 황토성 사질점토로 지질이 양호하고 수해의 우려가 없으며, 서울 시내에서 전망이 가능할 만큼 거리가 가깝고 공사로 인한 인근 주민의 피해가 없음을 장점으로 분석한 내용과 현장사진(동작동)이 담겨있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하던 기록물 174만486건을 공개 또는 부분공개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국가기록물 공개율은 기존 66.9%에서 68.3%로 1.4%p 상승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 중 전자화 기록물 112만여 건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분류했다. AI를 활용해 개인정보 등 비공개 정보를 확인하는 공정을 개선해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주요 공개 대상에는 국군묘지 설치와 낙동강 페놀 사고 분쟁 조정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 포함됐다.
국군묘지 설치 관련 기록물은 1953년부터 1954년 사이 국방부가 생산한 48건이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의 후보지 선정 과정과 예산 및 시설 공사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국군묘지설치 경과보고에 따르면 당시 경주와 대전 등 여러 지역을 후보지로 분석했다. 당초 서울 우이동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동작동을 결정한 과정이 확인됐다.
낙동강 페놀 사고 분쟁조정 기록물은 1991년 사고 발생 이후 환경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한 40건이다. 피해자 측 주요 쟁점 검토 자료와 임산부 역학조사 결과 등 당시 분쟁조정 과정의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과거사 규명을 위한 일제강점기 기록물도 대거 공개됐다.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닫혀 있던 강제동원 명부 1만6009건이 이번에 공개 목록에 올랐다.
조선총독부가 생산한 남양행이민과 일본 육군성의 병적전시명부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총독부의 행형 및 학무 기록물 1만9786건도 함께 공개돼 역사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군묘지 설치와 낙동강 페놀 사고 관련 기록물은 국가기록포털에서 원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 기록물은 목록 검색 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 관심이 많은 주요 정책과 사건 기록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미리 공개하겠다”며 “국가 기록정보가 국민 가까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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