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김동연' 맞수 누구…與경기지사 '5파전', 경쟁 후끈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2.26 04:30  수정 2026.02.26 04:30

추미애·한준호·권칠승·양기대…金에 도전

'김동연 때리기'에도 반사이익 효과 미미

지방선거 3개월여 앞…국힘, 후보군 없어

金, 여론조사서 '독주'…본선행 '청신호?'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경기도를 수성할 주자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경기도 민심의 향방은 현역 김동연 경기도지사로 향하는 모양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민심을 반영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데, 이른바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이 반영된 세 차례 조사 모두 김 지사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결과가 이어지면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실시된 지역 언론 3사의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는 모든 조사에서 민주당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 일부 조사에선 오차범위 밖 격차도 확인된다. 현재 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 지사를 비롯해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기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1012명에 실시한 조사에서 김 지사는 31.9%를 기록해 2위를 기록한 추미애 의원(21.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꼽히는 한준호 의원이 8.3%를 기록했고, 권칠승 의원 1.4%, 양기대 전 의원이 1.2%를 각각 기록했다. 그 외 인물 0.1%, '없음·모름'은 31.1%다.


앞서 실시된 두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가 선두를 차지했다. 중부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802명에 실시한 조사에서 김 지사는 35%를 얻어 22%인 추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3%p 격차로 따돌렸다. 이어 △한준호 9% △권칠승 2% △양기대 0%로 집계됐다. '없음'은 21%, '모름·무응답' 5% '기타 후보' 3%였다.


같은 기간 경인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가 27%, 추 의원 21%로 나타났다. 그 뒤를 △한준호 8% △권칠승·양기대 1%로 조사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1%, '모름·무응답' 6%,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였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 추미애·한준호 의원. ⓒ뉴시스

이처럼 민주당 내 차기 경기도지사 경선 구도는 설 명절 전후 실시된 여론조사 대부분에서 김 지사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간 김 지사를 향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비난을 가하던 민주당 내 일부 출마 예정자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에도 '김동연 때리기'에 나선 일부 후보도 있지만, 지지율 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당내 경쟁 구도에서 안정적 입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지역민들로부터 김 지사의 도정 성과에 대한 긍정 평가가 확산되고 있어 본선행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아직도 뚜렷한 후보군이 없다는 점도 김 지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상황이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에서 추 의원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높았다. 앞선 경기일보 조사에서 당내 경선의 핵심 기반이 될 민주당 지지층은 추 의원(34.4%)을 김 지사(30.8%)보다 선호했다. 이는 '현역 프리미엄'을 보유한 김 지사와 '강성 지지층'을 보유한 추 의원 간 경선 과정에서 판세가 바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울러 '50대 초반 젊은 나이'가 강점인 한 의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추가 제스처' 여부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달 20일 취임 후 첫 대통령 감사패를 제작해 한 의원에 수여했다.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에서 대통령 특사 업무를 수행하며 볼리비아 무(無)사증 입국에 기여해 국익과 국민 편익을 위해 헌신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무당층·중도층을 놓고 보면, 김 지사가 타 후보를 압도하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경기일보 조사 결과 무당층에서는 김 지사가 26.6%, 추 의원이 4.4%로 김 지사가 6배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도 김 지사가 34.7%, 추 의원이 20.9%를 얻어 김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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